▲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원화환율이 10원 넘는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전날 밤 뉴욕시장에서의 달러 강세를 피하지 못한 때문이다. 엔화환율은 아시아 시장에서 일부 조정 받았지만, 114엔을 훌쩍 넘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29.9 원에 마감됐다. 전거래일보다 10.7원(0.96%)의 큰 폭으로 올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지만, 국제 외환시장에서 시작된 달러 강세를 막지 못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5000억 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중립금리를 현재보다 높은 2.5~3% 수준으로 언급하고 경제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달러의 주요통화 대비 강세로 이어졌다.

엔화환율은 3일 뉴욕시장에서 114.53 엔으로 전날보다 0.77% 오른 후 4일 아시아시장에서는 일부 조정을 받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오후 4시42분(한국시간) 현재 114.22 엔으로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27% 하락했지만, 여전히 114 엔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989.23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975.15 원보다 올랐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488 달러로 0.09%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2966 달러로 0.2%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시장에서 유로와 파운드,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다가 아시아시장에서 일부 조정을 받았다. 뉴욕에서 현물 거래되지 않는 원화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뒤늦게 전날 밤의 달러 강세를 반영해 원화환율이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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