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앤 테일러...백화점 사업 부진으로 건물도 매각

▲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로드 앤 테일러 백화점. /사진=구글지도 캡처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뉴욕 백화점의 대명사 로드 앤 테일러(Lord & Taylor) 백화점이 마지막 고별인사를 앞두고 있다. 맨해튼 최고의 거리인 5번가 한복판에 거점을 둔 이 백화점의 본점이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게 된다.

104년 전에 문을 열어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으로 꼽히는 로드 앤 태일러 뉴욕 본점은 이번 주부터 최종 ‘스토어 클로징’ 세일을 시작했다고 최근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백화점은 그동안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38번가와 39번가 사이 6개의 거대한 창문에 대담한 장식을 선보여 쇼핑객과 관광객들에게 관광코스로도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올해는 두 개 창문만 장식할 예정이다. 그것도 그동안 이 백화점의 브랜드를 축하하고 수십년간 뜨거운 애정을 보인 고객들에게 "감사한다"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로드 앤 테일러 백화점은 같은 맨해튼 5번가에 '삭스 피브스 애비뉴’ 백화점을 보유한 허드슨 베이가 운영 중이며 본사는 캐나다에 있다. 백화점 측은 이번 역사적인 플래그십 매장을 마감하지만 아직도 미국 전역에는 45개 지점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바네사 르페브르 CEO는 이 매체를 통해 "이 지역의 중요성은 우리에겐 잊을 수 없는 곳이지만 새해에도 우리와 함께할 45개의 다른 쇼핑공간이 아직도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백화점의 부진한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취임한 르페브르 사장은 최근까지 5번가에 있는 백화점의 고객 수 증가, 특히 회사 웹사이트로 접속해 들어오는 쇼핑 고객 수가 40%나 증가했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허드슨 베이는 지난해 세계적인 공유오피스 업체인 위워크(WeWork)에 11층짜리 이 대형 건물을 8억5400만 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위워크는 당초 백화점의 저층부분을 쇼핑몰로 유지하면서 상층부만 공유오피스 공간으로 사용하기로 계획했으나, 이후 재조정 끝에 전체 15만 평방피트(1만4000㎡)의 공간을 오피스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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