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카톡 주식매매 쉽지 않을 듯"...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카카오페이의 증권사 인수 이슈가 증권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다는 뉴스에 증권사 브로커리지(증개수수료)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강력한 라이벌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실제로 이러한 상황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지분 60%를 4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며,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승인만을 남겨놓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증권사 인수에 성공할 경우 카카오톡을 통한 주식거래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원 연구원은 온라인을 통한 카톡 주식매매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 이유는 은행 가상화폐 비용을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실명계좌로 유도해 비용을 감소시키고, 펀드 등 금융상품 판매를 확대해 적자구조를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추측된다"며 "단기간에 주식매매 서비스를 확대하기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고 금융상품서비스 대부분이 대면상품이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수익성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연구원은 우선 신용융자 서비스 없이 주식매매 신규 고객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바로투자증권은 6월말 기준 자기자본이 492억원인 소형 증권사로, 신용융자 서비스는 자기자본의 100%에서만 가능하다. 카카오페이가 본격적으로 신규고객을 확보하려면 자기자본을 5000억원~1조원 이상 확보해야 하지만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 유상증자를 단행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거란 판단이다.

또 주식매매는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로 이뤄지는데, 바로투자증권이 MTS를 구축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도 제약요인으로 꼽았다. 때문에 카카오페이가 관련 IT 기술개발을 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거란 지적이다.

원 연구원은 "카카오스탁도 주식 정보만을 제공하고 10개 이상의 증권사와 계약을 맺어 체결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규고객 자산 및 리스크 관리를 시작하면 MTS개발 외 추가적인 IT 비용증가 및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