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의혹 쏟아지고, 해외IB는 포스코 투자에 의구심...최 회장은 국감 출석

▲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포스코와 이 그룹의 최정우 회장에 재계와 정계, 해외기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포스코의 과거 적폐를 거론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새로 임명된 최정우 회장 또한 재벌 회장 중 보기 드물게 이달 국회 산자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려나오는 신세가 됐다. 뿐만이 아니다. 외국계 투자은행(IB) 들도 최정우 회장 취임후 발표한 포스코의 대규모 투자계획에 일부 의구심을 표출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9일 국회와 재계에 따르면 10대 재벌 총수로는 유일하게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국회 산자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려나간다. 최정우 회장은 과거 포스코에너지가 약 400 억원의 정부 정책 지원금을 통해 기술 개발 및 상용화가 이뤄진 연료전지 사업과 관련, “고의로 부실하게 운영해 국고를 손실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질의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포스코 자회사 삼척포스파워 발전소 인허가 의혹에 대한 질의 여부도 주목된다. 과거 포스코의 노조와해 의혹 등이 최근 불거진 상태여서 이에 대한 추궁이 이뤄질 것인지도 관심 대상이다.

게다가 국정감사에 앞서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 세미나실에서는 더불어 민주당 안민석 의원, 정의당 추혜선 의원,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 등 여야의원들이 시민단체들과 함께 토론회를 열고 '포스코, 지난 정부 10년 부실화 및 비리 진상규명. 왜 포스코 적폐청산 TF(태스크포스팀)가 필요한가?'라는 토론회를 통해 포스코의 각종 의혹을 다뤄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에따라 포스코 관련 의혹 파헤치기가 앞으로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최정우 회장을 향해 어떤 질의들이 쏟아질 것인지가 관심 대상이다. 최정우 회장이 이번 국정감사와 향후 이어질 의혹 공세를 얼마나 잘 극복할 것인지가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포스코를 난처케 하는 것은 이 뿐 만이 아니다. 외국계 주요 투자은행(IB) 들도 포스코 투자계획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 하는 모습이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최근 포스코가 향후 5년간 45조원의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45조원은 최대 수치이며 30조원이 현실적인 범위로 간주된다”며 거액 투자에 대한 의구심을 표출했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지난 8일 “최근 포스코가 발표했던 투자계획이 마진 개선 전망을 흐리고 있다”며 “비철강 투자에 대한 우려와 DPS(주당배당금) 전망 하향을 반영해 포스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포스코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비철강 사업에 대규모 설비투자를 지속했으며 이 기간동안 실적이 부진했을 뿐더러 약 3년의 시차를 두고 다양한 자산 관련 손상차손과 평가손실이 발생했다”며 “포스코의 최근 비철강 투자 집중으로 역사가 반복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철강 기업 포스코가 비철강 투자에 나서는 데 대해 골드만삭스가 우려감을 나타낸 것이다.

국내에서는 최정우 회장이 10대 재벌 총수 중 나홀로 국정감사에 불려나가는 신세가 됐고 해외 투자기관들은 최정우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의 거대 투자계획에 의구심을 가하는 일이 벌어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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