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는 단기 전략 아냐...선거 승패와 무관"

▲ 미국 마이애미 항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는 중국 관련 단기전략이 아닐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이 같은 뉴스를 전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 발 '미-중 무역갈등'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 많았는데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10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9일(미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무역관계자들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를 협상전략으로 보지 않는다”는 뉴스가 특히 눈길을 끈다.

이 매체는 “백악관이 캐나다, 멕시코, 한국, 유럽을 포함한 동맹국들과의 무역 거래를 진전시키고 있는 동안, 중국과의 분쟁은 점점 더 다루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대국 간의 관세가 몇 년 동안 더 굳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전쟁에서 관세를 거래의 지렛대로 활용했다”면서 “자동차 관세를 위협하는 것이 캐나다와 멕시코가 미국의 새로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요구에 굴복하도록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대통령은 자랑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1일 로즈 가든에서 “관세 없이는 합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는 단기전략이 아니다”면서 “관세는 단순히 미국을 위한 협상 전술이 아니라 경제적 인센티브를 바꾸는 방법이다”고 역설했다. 또한 “여기에는 중국 경제에서 국영기업의 역할 축소, 미국 기업들의 중국 내 기업의 과반수 지분 확보 허용,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비밀 공개 압력 철회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들은 중국이 받아들이기 가장 어려운 것들이다”면서 “관세는 일종의 관성을 가지고 있어 일단 자리를 잡으면, 기업과 국가는 결국 투자와 정책을 바꾸면서 그 관세에 적응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가 2020년 선거에서 패하더라도 관세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미국의 두 정당은 모두 반 중국(anti-China)적이고, 그것이 보호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이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9일(미국시각) "미국도 중국과 무역협상을 하고 싶으나 협상 타결과 관련된 준비가 덜 돼 있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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