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합병사례가 현실 대변...장기 전략으로 접근 필요"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빅데이터로 수익을 내는 것이 예상보다 더 어려운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빅테이터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도 인내를 갖고 대응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9일(유럽시각) 영국의 유력 경제신문 파이낸셜 타임스는 “클라우데라와 호튼웍스의 합병은 소프트웨어 산업이 마주한 어려움을 조명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지적을 가했다.
 
이 매체는 “빅데이터가 대기업을 살렸던 때를 기억하는가? ‘인공’ 그리고 ‘지능’이 기술에서 가장 유행하는 단어가 되기 전에 빅데이터의 인기는 대단했다”고 전제, “가능한 많은 기업의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하는 것은 성공의 확실한 길로 여겨지기도 했다”고 상기했다. 이 매체는 하지만 “수 많은 기업들에게 그 모든 데이터에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예상보다 더 어려운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이어 “기술의 세상에서 이것이 주고 있는 압박의 한 가지 신호는 경쟁 관계에 있는 두 데이터 관리 회사 클라우데라와 호튼웍스의 이번 주 합병인데 이들은 합병으로 불화를 씻어버렸다”고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이 합병의 경우 대등한 둘의 통합으로 알려져 있지만 클라우데라가 분명 우위에 있다. 그럼에도 합병은 주주들에게 안도감을 안겨줬다. 두 회사는 상장된 이후로 파란만장한 역사를 기록해왔다. 이들의 주가는 합병되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활기를 띨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각각 25% 상승했다. 
 
이 두 회사의 합병은 소프트웨어 산업이 데이터 시대로 더 깊숙이 진입하고, 그리고 많은 기업이 핵심 자원으로 여기고 있는 것에서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라는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또한 이들 합병은 소프트웨어 산업이 처한 간단치 않은 상황을 조명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클라우데라는 자체적인 소프트웨어로 머신러닝에 발을 들였다”면서도 “하지만, 거대한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들은 또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경쟁을 하며 기업들이 자신들의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는 온라인 툴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형태의 서비스로서의 인공지능은 아직까지 일반적인 기업 관리자들이 적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진화하지 못했지만 이동 방향은 분명하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가 오늘날의 컴퓨팅 인프라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한 실질적인 사업을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15년 전에 리눅스 운영체제로 꽃을 피웠던 레드햇은 예외로 하고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코드를 기반으로 한 대단한 상업적 성공 사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기사 정리=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법인본부 이동수 전략가,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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