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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달러 더 오르면...한국 · 대만 수출에 직격탄"
"유가 10달러 더 오르면...한국 · 대만 수출에 직격탄"
  • 이영란 기자
  • 승인 2018.10.11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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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 "말레이시아 · 인도네시아 순수출은 증가"
▲ 중동의 원유 채굴 장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국제유가가 10일(이하 미국시각)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73.17 달러로 2.40%나 하락했다. 이날의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증시 붕락의 영향을 받았지만 국제유가 상승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를 미리 전망하는 리포트를 통해 “한국을 비롯해 대만, 태국 등은 국제유가 상승 때 가장 큰 수출 하락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들은 유가가 상승할 때 가장 많이 시달리는데, 그 이유는 말레이시아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원유 순수입국이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6.5%의 원유 및 가스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파키스탄, 태국, 스리랑카, 대만 등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약 1% 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노출을 고려하면 이들 국가 대부분이 유가 상승 때 인플레이션이 가장 크게 변동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설명했다. 지역별 민감도를 보면 스리랑카, 필리핀, 베트남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태국, 인도, 대만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특히 수출 면에서 대만, 한국, 태국은 유가가 배럴 당 10달러 상승하면 가장 큰 하락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스리랑카, 인도도 유가 상승 땐 대규모 수출 감소를 경험하게 되겠지만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순수출은 GDP(국내총생산) 비중 기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은 달러 강세와 미 국채수익률 상승, 미국과의 성장 격차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원유 공급 충격이 동시에 발생해 어려운 지경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은 아시아 통화 약세와 높은 국채수익률로 이어지면서 이머징시장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위험 회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아시아 이머징 시장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이미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역풍들이 아시아 시장의 밸류에이션 추가하락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기사정리=이영란 기자/ 기사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법인본부 이동수 전략가,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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