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재무부 채권. /사진=미국 재무부 채권관련 기관 홈페이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첨단산업의 해킹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양국의 충돌은 이 뿐만 아니다.

경제위기에 빠진 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지만, IMF를 주도하는 미국은 IMF의 지원을 파키스탄이 중국에 대한 차관을 상환하는데 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양국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위안화 정책도 주목된다. 중국이 위안화가치를 절하해도, 절상해도 모두 무시 못할 여파를 가져올 수 있다.

중국이 무역 갈등에 대한 대응책과 보복을 겸해 위안화 가치를 절하할 경우,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 비판을 더욱 거세게 받게 된다.

하지만, 위안화가치 방어에 나선다면 이번엔 미국의 국채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 독일의 금융전문가인 앨런 러스킨은 11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위안화가치가 더욱 절하되면 자본이탈을 통제하기 어려운 지경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러스킨은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가치 절상에 나서도 이는 미국 국채 매도를 의미하기 때문에 미국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1일 위안화가치를 1달러당 6.9098 위안에 고시했다. 전날에는 6.9072 위안에 고시했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오후 4시42분(한국시간) 현재 6.9266 위안으로 전날보다 0.03% 올랐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 달 18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7월 1조1710억 달러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6월의 1조1780억 달러보다는 줄었지만 세계 최대 미국 국채보유국이다. 중국 다음은 일본이 1조400억 달러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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