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의원 "대주주는 새마을금고, 감사 및 형사고발 필요"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MG손해보험(옛 그린손해보험)의 경영부실 사태와 관련해 사실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MG손보는 지난 2013년 자베즈파트너스에 인수된 지 5년 만에 부실금융기관 지정 위기에 처해 있다"며 "특히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당시 보험업법, 새마을금고법 등 관련법을 교묘히 회피하기 위해 자베즈파트너스를 통해 MG손보를 인수했다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동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보지부장은 MG손보의 대주주가 어디냐는 질의에 대해 "현행법상 사모펀드가 보험사를 소유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면서 "현재 (자베즈파트너스 지분) 99.9%를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갖고 있다"고 답했다.

추 의원은 "2013년 MG손보 매각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은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과 예금보험공사 사장으로 두 사람은 행정고시 동기이자 고고동창"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지부장도 "당시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이 직접 불러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경영을 할 것이고 고용보장도 해줄 거라고 얘기했고, 김주현 예보 사장도 면담 때 자베즈파트너스를 통해 고용보장을 해줄 테니 인수를 반대하지 말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자격없는 대주주가 보험사를 인수하면서 그린손보가 2012년 매각됐는데 5년 후 같은 이유로 경영부실이 발생했다"며 “현재는 내부가 아닌 외부적인 문제로 위기가 와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추 의원은 참고인으로 나온 최원규 전 자베즈파트너스 대표에게 금융감독원 제재심의 과정에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인수를 주도했다고 답변한 적이 있는지 물었으나 최 전 대표는 "기억이 잘 안난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MG손보 경영부실에 따른 새마을금고중앙회 투자금(4300억원) 손실에 대한 책임규명에 대해 "2013년 매각 당시 보험사 인수심사는 법령에 따라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부실책임은 경영자체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추 의원은 "MG손보 경영부실과 관련해 금융위원장과 행정안정부 장관이 협의해서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대한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법위반 여부에 따라 형사고발 등 법적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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