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 지난해 9월 사상 최장 10일 연휴 이후 최고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뉴욕 주식시장이 전날 충격의 일타를 맞은 여파에서 한국 금융시장이 벗어날 방법이 없다. 7일째 상승하고 있는 원화환율은 11일 상승폭을 두 자릿수인 10원으로 늘렸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이날 1달러당 1144.4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10.4원(0.92%) 상승했다. 원화환율이 지난 1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한 결과, 지난해 9월29일, 사상 최대 10일 연휴 직전의 1145.4 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전날 폭락했던 엔화환율은 아시아 시장에서는 거의 제자리를 지켰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5시11분(한국시간) 현재 112.28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01% 올랐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19.24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008.86 원보다 올랐다. 원엔환율이 오전 전날의 1001.24 원보다 오른 것은 뉴욕시장 엔화환율 하락 때문이지만, 오후에 오전보다 오른 것은 서울시장 원화환율 상승 때문이다.

현재의 투자위험 회피 분위기는 중국의 무역 갈등이 중국의 통신제품에 대한 스파이부품 시비로 확대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긴축기조가 여전한데서 비롯됐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542 달러로 0.19%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0.06% 하락했다.

원화가치의 이날 절하 폭은 아시아 내에서도 다른 통화보다 훨씬 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대만달러가치의 절하는 0.34%, 인도네시아 루피는 0.27%에 그쳤다. 인도루피는 0.05%, 필리핀페소는 0.09%, 태국바트는 0.5%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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