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붕락, 아시아증시 패닉 여파도 유럽증시 강타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1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날에 이어 또 일제히 추락했다. 전날 미국증시 붕락, 앞서 마감된 아시아증시 패닉이 유럽증시를 강타했다. 미국 국채금리 요동 여파, 중국 위안화 환율 불안, 그리고 크리스틴 라가르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전세계 증시가 너무 고평가 돼 있다”는 발언 등이 주식 매도를 자극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증시 전반의 흐름을 대변하는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359.65로 무려 1.98%나 폭락했다.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1.94% 추락한 7006.93을 기록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1539.35로 1.48%,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106.37로1.92% 각각 급락했다.

러시아 주가지수는 1124.08로 1.68% 떨어졌다.

이날 유럽증시는 출발부터 급락세였다. 전날 미국증시 3대 지수가 모두 3% 이상 붕락하고 이의 영향으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5.22%), 일본 니케이225 지수(-3.9%)가 곤두박질 친 영향이 유럽증시를 시작부터 덮쳤고 유럽증시 급락세는 마감때 까지 지속됐다.

ANZ(호주뉴질랜드은행)에 따르면 미-중 무역갈등 격화, IMF의 증시 거품 경고 등이 이날 유럽증시를 짓눌렀다. 특히 크리스틴 라가르트 IMF 총재는 발리에서 “전세계 증시가 너무 고평가 돼 있다”고 경고했고, 이것이 유럽증시에도 직격탄을 가했다. 여기에 미국, 이탈리아 국채금리 요동, 미국 금리인상 우려 및 미-중 무역갈등 격화에 따른 중국 위안화 환율 불안 지속 등도 유럽증시를 계속 힘들게 했다.

설상가상 미국경제 향후 불안 가능성, 그리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타결 가능성 속에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전날과 이날 모두 절상된 것도 유럽증시 수출주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567 달러 수준까지 뛰었다. 이는 전날의 1.1519 달러 보다 상당 폭 절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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