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 설비 늘려 인도 선두업체 추격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혼다가 2020년까지 인도의 오토바이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10% 늘어난 70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약 63억 루피(약 98억엔)를 투입해 기존 공장을 증설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의 오토바이 시장은 2017년에 2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빠른 확대를 보이고 있다. 혼다는 주력분야인 스쿠터의 증산 태세를 갖추고 인도의 선두업체인 '히어로 모토코프(Hero MotoCorp)'를 추격한다는 전략이다.

혼다는 인도의 제4공장(구자라트 주)에서 생산 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번 공장 신설로 생산능력은 현재보다 50% 증가한 180만대까지 늘어나게 된다. 새 라인은 2020년 내에 가동하게 되며 주로 인도 국내용 스쿠터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혼다의 인도 생산능력은 640만대에서 700만대까지 늘어난다. 혼다는 최근 대규모 투자를 연속 진행해 왔다. 2016년 제4공장을 완공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제3공장(카르나타카주)의 생산능력을 30% 늘려 240만대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지난해 인도의 오토바이 판매는 2위인 혼다가 약 578만대였던 반면, 히어로 모토코프는 약 738만대였다. 최근 혼다가 스쿠터의 인기 기종을 계속 증산해 시장점유율 차이는 10%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졌다. 세계 수요의 30%를 차지하는 인도에서 판매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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