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견고함 대변...재해 때문에 앞으로는 도산 늘 수도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기업의 올해 상반기 도산건수가 3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쿄 상공 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올해 상반기(4~9월)기업 도산 건수(부채 1000만엔 이상)는 전년 동기 대비 2.27% 줄어든 4124건으로 2년 만에 전년 기록을 밑돌았다. 일본경제 버블 말기인 1989년도 상반기(3652건)이후 최저치다. 경기 확대에 따른 건설업, 제조업 등 10개 산업 중 7개 산업에서 도산이 감소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부채 총액은 60.44% 감소한 8375억엔으로, 모두 2년 만에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작년도 상반기에 자동차 에어 백 결함 문제로 전후 최대의 제조업 부도회사가 된 '타카타'가 포함된 영향으로 올해는 크게 줄었다.

주요 대기업 도산 사례는 가공 식품회사인 ‘케피아 사업 진흥회’(부채액 1001억엔), 도쿄 증권 거래소 1부 상장회사로 석유 가스전 시추를 진행중인 ‘일본 해양 굴착’(부채액 904억엔), 스루가 은행에 의한 부정 대출 문제의 발단이 된 부동산 회사 ‘스마트 데이즈’(부채액 60억엔) 등이다.

한편, 도쿄 상공 리서치의 한 담당자는 "자연 재해 여파로 3개월 뒤부터 도산업체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일본 호우나 홋카이도 지진 등 올해 여름 이후 연이은 자연 재해의 영향은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돼, 향후 부도와 폐업이 증가할 수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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