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 연일 약세...코스피, 기관 매도로 2140선 후퇴

▲ 코스피 하락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 공세에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2140선으로 주저앉았다. 곧 발표될 예정인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움직임 등 각종 대내외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5조원에도 못 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했고 기아차 등 자동차,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주의 낙폭이 컸다. 조선주들은 삼성중공업의 신규 수주 소식에 상승했지만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렸지만 경협주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45% 하락한 4만3800원, SK하이닉스는 2.90% 내린 7만3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중 LG디스플레이가 3.29% 하락했고 삼성SDI(-0.20%), LG전자(-0.16%)는 약보합에 그쳤다. LG이노텍은 신형 아이폰 부품 출하 기대감에 2.88%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4.74% 하락한 26만15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0% 떨어진 46만5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동성제약(-7.05%), 필룩스(-6.94%), 대웅제약(-5.17%), 종근당(-3.37%), 한미약품(-2.42%) 등도 내렸다.

무역분쟁으로 자동차주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가운데 현대차가 1.73% 하락했고 기아차는 3분기 실적 우려에 6.47% 급락했다.

화장품주들도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아모레퍼시픽(-4.58%)과 LG생활건강(-3.15%)을 비롯해 에이블씨엔씨(-7.34%), 제이준코스메틱(-5.23%), 코스맥스(-3.90%), 잇츠한불(-3.34%) 등의 낙폭이 컸다. 애경산업(-7.42%)도 화장품 실적 악화 우려에 주가가 하락했다.

조선주 중 삼성중공업은 신규 수주 소식에 0.68% 올랐고 현대중공업(2.72%), 대우조선해양(2.24%), 현대미포조선(1.88%) 등도 오름세를 탔다.

경협주 중 현대로템(3.05%), 부산산업(6.33%), 샘표(5.79%)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엘리베이(-5.45%), 인디에프(-5.84%) 등은 하락했다.

한진은 조양호회장 불구속 기소 소식에 4.57% 뛰어올랐고 SK증권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12.15%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POSCO(0.19%), LG화학(2.85%), KB금융(0.19%), 신한지주(0.69%) 등이 올랐고 NAVER(-4.23%), 삼성물산(-1.28%), SK텔레콤(-0.56%), 현대모비스(-2.56%)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6.73포인트(0.77%) 하락한 2145.12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2991억원과 22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327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3.23%), 의료정밀(-1.81%), 건설업(-1.75%) 등의 하락폭이 컸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5585만주, 거래대금은 4조6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0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25종목이 내렸다. 6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2.63포인트(-1.73%) 하락한 718.8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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