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협상 긍정적, 3분기 실적 기대 등도 시장에 반영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5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프랑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지난주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인식이 이날 반등 요인 중 하나였다. 그러나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시장 우려 요인도 여럿 잔존해 있는 것이 유럽증시 투자자들을 주저케 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증시의 전반을 대변하는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0.10% 오른 359.31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가 7029.22로 0.48% 상승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는 1만1614.16으로 0.78% 오른 반면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095.07로 0.02% 하락했다.

신흥국에 속하는 러시아 주가지수는 1146.72로 0.47% 높아졌다.

이날 유럽증시가 대체로 반등할 수 있었던 것은 3분기 주요기업 실적 기대감과 지난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각 현지시각) 유럽 증시가 이틀간 폭락, 하루 하락 등 사흘 연속 곤두박질 친데 대한 반발매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 주말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증시가 과매도 상태에 있다”는 전문가의 진단을 전했는데 그런 시각이 이날 약간의 반등세로 연결됐다.

또한 이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 등에서 유럽연합과 입장차이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이 합의에 이를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발언을 한 것도 영국 증시 등 유럽증시 전반에 안도감을 주었다. 오는 18~19일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협상 타결 소식이 나올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다만 이날 AFP 통신이 “미국 9월 소매판매가 0.1% 증가에 그친 것이 유럽증시에까지 실망감을 안겼다”고 전하는 등 미-중 무역갈등 격화에 따른 미국기업 실적 우려, 중국 성장 둔화 우려 등은 여전히 유럽증시 상승 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 정유주, 자동차 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원유 최대 생산 국가군에 속하는 러시아의 증시도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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