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다시 하락 &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환율 시장에 영향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5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직전 거래일의 반짝 반등을 뒤로하고 다시 하락했다. 미국증시 하락 전환에 따른 엔화 등 안전통화 선호, 미국 국채금리 주춤, 브렉시트 협상 타결 가능성 재부각,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이 이날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08로 0.27% 하락했다. 미국 달러가치는 지난주 약세를 보이다가 직전 거래일인 12일(미국시각) 8거래일 만에 반짝 반등한 뒤 이날 다시 떨어졌다.

이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 등과 관련해 영국-유럽연합이 다소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이 타결될 희망이 있다”고 밝힌 것이 유럽의 통화 가치를 절상시키면서 미국 달러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이날 미국 주요기업의 3분기 실적 우려 속에 미국증시 3대 지수가 직전 거래일의 반짝 상승을 뒤로하고 다시 하락한 것도 안전 통화인 엔화 등을 절상시키면서 미국 달러가치 하락을 거들었다.

또한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매판매(0.1% 증가 그치면서 예상 크게 하회),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21.1로 예상 하회)가 부진하게 나오고 미국의 2018년 적자가 17%나 증가했다고 발표된 점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이런 지표 부진은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를 직전 거래일과 같은 3.15%로 묶어 놓는 역할도 했다.

이날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지가 “미국 연준은 주가 하락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하고,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가 과열된 만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면서 금리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 그나마 달러 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이날 SG는 “미-중 무역갈등 악화시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환율이 7을 웃돌 수 있다”고 밝힌 것도 눈길을 끌었다.

달러 약세 속에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58 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1556 달러 보다 절상됐다.

그런가 하면 이날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11.7엔대로 추락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의 112.18엔 보다 상당 폭 낮아진 것이다. 미국증시 다시 하락, 미국 경제지표 불안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다시 커지자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 절상이 두드러진 하루였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엔-달러 환율은 앞서 마감된 아시아 환율시장때 부터 112엔 선이 붕괴됐고 그런 흐름이 이날 뉴욕시장에서도 이어졌다.

한편,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일본 엔화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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