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위안화 환율 7 돌파에 베팅 vs 중국은 7위안 돌파 막으려 안간힘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중국 위안화를 둘러싼 환율전쟁이 심상치 않다"고 미국 언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미국시각) 전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통화가치가 너무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지만 헤지펀드는 통화가치 약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는 것이다.

16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글로벌 마켓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중국 위안화 환율을 둘러싼 기싸움이 만만치 않다. 
 
이 매체는 “헤지펀드들이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7위안을 넘어설 수 있다는데 베팅하면서 투자자들과 중국 정부는 위안화를 둘러싼 싸움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헤지펀드에 의한 위안화 가치 추락은 본질적으로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표출한다. 반면 이날 SG는 “달러-위안 환율이 7을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절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 환율은 미국 달러 대비 6.9270 위안으로, 심리적인 중요한 저항선인 7위안 보다 1% 아래에 있다. 위안화 환율이 7위안 이상의 수준에서 마지막으로 거래된 것은, 중국 경제가 훨씬 더 작고 위안화가치가 절상되기 보다는 절하되던 2007년이었다. 그런데 1년짜리 역외 위안화 환율 선도 계약이 지난주 7위안을 약간 웃돌면서 위안화가치 추락 위험이 크게 부각된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숫자 7에는 신기한 것이 하나도 없지만, 중국 중앙은행이 2016년에 자국 통화를 방어했을 때  달러-위안 환율 7을 넘지 못할 선으로 간주했다”면서 “이번에는 중국이 국내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 완화를 필요로 하는 반면, 미국의 금리는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그러한 노선을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10년 만기 중국과 미국의 국채 수익률 차이는 작년 말 1.7pt에서 지금은 0.5pt 포인트로 좁혀졌다”면서 “두 나라의 통화정책 차이는 미국의 수익률이 중국을 넘어서면서 그 격차가 계속해서 좁혀지거나 바뀔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는 글로벌 자금이 위안화에서 달러로 흐르고, 그 결과 달러를 강세로 이끌고 위안화를 약세로 몰게 될 것이다”면서 “이런 가운데 위안화 환율을 둘러싼 기싸움이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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