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의원 "1300억 국고손실에도 개선 의지 의문"

▲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16일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임민희 기자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메릴린치 투자손실과 관련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거센 질타를 받았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기재위 국감에서 "한국투자공사가 20억달러를 두번이나 메릴린치에 위탁 투자해서 1300억원의 투자손실로 감사원에 적발됐다"며 "메릴린치에 투자를 하면 안되는데 이명박 정부 당시 김모 총무기획관 아들이 메릴린치 서울지점장이 되면서 정부와의 커넥션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희남 사장은 "지난해 11월 메릴린치 지분을 전량 매각했는데 투자기간도 오래됐고 투자대비 미국의 주식시장 상승 요인 때문이었다"며 "(정부 커넥션 관련) 보도가 있었지만 감사원 지적사항에 기재된 내용은 아니고 단지 투자자 유치 손실건이었다"고 해명했다.

유 의원은 "지난 10년간 한국투자공사의 감사결과를 살펴보니 투자 위탁운용사 투명성에 대한 개선의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메릴린치 사태로 인해 엄청난 국고손실을 입었음에도 아직도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제고방안을 마련했느냐"고 추궁했다.

최 사장은 "내부기준을 마련해서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있다"며 "그동안 감사원 지적사항을 반영해서 위탁운용사 선정기준을 개량화하고 정성적인 측면을 반영해서 최대한 투명하게 선정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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