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열릴 때 미국증시 양호한 흐름 보인 것도 긍정적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6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모처럼 급등했다. 여러 불안감이 완화된 것이 호재였다. 브렉시트 협상 타결 기대감, 이탈리아 불안감 완화, 기업실적 우려 완화 등이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059.40으로 0.43% 상승했다. 영국증시는 이틀 연속 올랐다.

또한 이날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1776.55로 1.40%,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173.05로 1.53%,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가 1만9717.83으로 2.23% 각각 뛰었다.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러시아의 주가 지수 역시 1165.87로 1.67%나 상승했다.

전날에는 프랑스를 제외한 대부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상승했는데 이날엔 주요국 증시가 모두 올랐고 상승폭도 확 커졌다.

이탈리아의 방만한 예산 편성으로 이탈리아-유럽연합이 갈등을 보이다가 이런 갈등이 완화되면서 이탈리아 등 유로존 증시가 급등했다. 게다가 전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유럽연합 간 다소 의견차이는 있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이 타결될 희망이 보인다”고 밝힌 이후 브렉시트 협상 기대감이 커진 것도 영국 및 유로존 주요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반도체 종목인 인피니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전해져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될 것인지도 주목받게 됐다.

한편 3분기 유럽 기업의 이익이 14%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UBS자산운용의 전문가들이 “실적 성장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유럽기업 이익 전망 21%에는 못미칠 것이지만 선방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미국에서는 주요 기업 실적 호전 속에 다우존스 지수가 껑충 오르면서 유럽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미-중 무역전쟁, 이탈리아 변수, 브렉시트 잔여 변수, 미국 금리 변동성 등은 계속 지켜봐야 할 이슈”라고 지적했다.

이날 이탈리아 불안감 완화, 브렉시트 협상 긍정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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