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투자은행, IT 실적 호전 및 실적 기대감에 3대 지수 폭등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6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처럼 시원하게 상승했다. 주요 헬스케어 종목들의 실적 호전, 주요 투자은행의 실적 호전 등이 미국증시를 자극했다. 주요 기술주에 대한 실적 호전 기대감도 미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미국 대형주를 상징하는 FAANG주가 뛰었고 반도체, 제약-바이오 섹터의 주가도 급등했다. 에너지-금융 섹터의 주가도 활짝 웃었다. IT 섹터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대표종목들이 모두 토끼뜀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547.87포인트(2.17%) 껑충 뛴 2만5798.4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2809.92로 59.13포인트(2.15%)나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4.75포인트(2.89%) 폭등하며 7645.49에 마감됐다.

존슨 앤 존슨, 유나이티드 헬스 등 다우존스 편입 헬스케어 종목 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것이 이날 지수 상승을 자극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주요 투자은행의 실적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돌면서 금융주를 비롯한 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장 마감 후 발표될 넷플릭스 등의 실적 기대감 커진 것이 FAANG 주 상승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유럽증시서 반도체 종목인 인피니온이 껑충 뛴데 이어 미국 반도체주들이 급등한 것도 주목받았다. 유가 상승은 정유주들까지 웃게 했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실적호전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헬스(+4.73%)와 존슨앤존슨(+1.95%)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다른 제약주인 머크(+2.53%) 화이저(+1.88%) 등오 더불어 뛰었다.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도 더불어 크게 웃었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4.32%나 폭등했고 바이오젠(+3.11%) 암젠(+3.45) 길리어드 사이언스(+4.85%) 등의 주가가 솟구쳤다.

금융관련주들도 급등했다. 이날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실적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주당순이익이 6.28달러로 양호했다. 3분기 순익, 매출 모두 양호했다. 모건스탠리도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20%, 매출액은 7%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3.01%나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5.68%나 뛰었다. 다른 금융주 중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2.18%) 씨티그룹(+0.72%) 웰스파고(+0.92%) JP모건체이스(+2.14%) 등의 상승이 이뤄졌다.

미국 블루칩을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모두 뛰었다. 넷플릭스가 이날 정규장 거래 마감 뒤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었는데 실적 기대감이 컸다. 아마존과 관련해선 전자책 킨들의 새 버전이 주목받았다. 이 영향으로 FAANG 종목들이 모두 웃었다. 페이스북이 3.43%, 아마존이 3.35%, 애플이 2.20%, 넷플릭스가 3.98%,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2.78% 각각 급등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이날 장 마감 후 양호한 실적을 내놨고 시간외 주가도 껑충 뛰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모처럼 활짝 웃었다. 앞서 마감된 유럽증시에서 대표 반도체 종목인 인피니온이 급등한데 이어 미국 반도체 주가도 치솟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31%나 뛰었다. 마이크론 테크(+2.05%) 인텔(+3.17%) 크리(+7.20%) AMD(+7.31%) 엔비디아(+4.44%)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미국 기술주들은 영역 가리지 않고 함께 급등했다. 네트워크 업체를 대표하는 시스코시스템스는 2,57%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3.16%) 어도비 시스템(+9.52%) 등이 급등했다. 하드웨어 업체 중에선 3D시스템즈가 4.07%, 휴렛팩커드가 1.70% 각각 올랐다. 다만 IBM은 이날 장 마감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고 시간외 주가도 급락해 대조를 보였다.

운송주 중에서는 델타항공(+2.45%) 사우스웨스트(+2.18%) 페덱스(+2.32%) 등이 상승 했다.

소매업체 주가 흐름을 보면 달러제너럴(+4.29%) 베스트바이(+2.49%) 월마트(+2.12%)가 활짝 웃었고 소비재 기업에서는 스타벅스(+1.87%) 얌브랜드(+2.24%) P&G(+1.10%) 등이 올랐다.

유가 상승 속에 쉐브론(+0.49%) 엑손모빌(+0.47%) 등 정유주들도 살짝 웃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 30개 종목은 다 오르면서 지난 3월 이후 가장 좋은 하루를 보냈다. 이날 기술주 전 부문의 주가가 뛰면서 나스닥 시장도 3월 이후 가장 활기찬 하루를 경험했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의 주가도 모두 올랐다. IT섹터(+3.02%) 헬스케어 섹터(+2.90%) 금융섹터(+1.60%) 등 실적호전 발표 및 실적 기대감이 큰 섹터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역시 믿을 건 실적뿐이다는 말을 실감케 한 하루였다.

다만 이날 미국 시장 전문지 마켓워치는 “앞으로 더 강한 랠리를 보일지는 장담 할 수 없다”는 전문가의 발언을 전해 주목받았다. 미국증시를 둘러싼 변동성 요인이 워낙 많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다시 “금리인상이 너무 가파르다”며 연준을 비판했다. 이는 미국의 상황이 마음 놓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한 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