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금리인상 의지 확인 &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이 달러 강세 촉발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7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전날 주춤했던 달러가치가 껑충 뛰었다. 이날 공개된 9월 FOMC 의사록에서 매파적인 금리인상 주장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유럽에서는 브렉시트 협상 불확실성이 불거진 것도 “달러 강세 vs 유럽지역 통화가치 약세”흐름을 유발시켰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58로 0.52%나 상승했다. 전날엔 달러인덱스가 0.03% 오르는 데 그쳤으나 이날엔 껑충 뛰었다.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급등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우선 이날 공개된 9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내용이 매파적이었다. 일부 FOMC 위원은 9월 통화정책회의 때 “미국 경제가 과열양상을 보인다”면서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록 전체 내용도 “점진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재 확인했다. 이에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18%로 전날의 3.15%보다 상승했다. 미국 선물시장의 12월 금리인상 전망도 79% 수준에서 81%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에 달러가치도 강세 흐름을 탔다.

게다가 이날부터 이틀간 유럽연합 28개국 정상회의가 브뤼셀에서 열리는 가운데 유럽쪽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유로, 파운드 등 유럽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면서 상대 통화인 미국 달러가치를 밀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특히 최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과 영국 간 다소 입장 차이는 있지만 브렉시트 협상이 타결될 희망이 보인다”고 했으나, 전날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이 “브렉시트 협상을 낙관할 근거가 없다”고 발언 한 것이 찬물을 끼얹었다. 이같은 브렉시트 협상 관련 불활실성 부각은 우선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화 가치를 추락시켰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124 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날의 1.3185 달러 보다 상당 폭 낮아진 것이다.

또한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도 1.1504 달러로 낮아졌다. 전날의 1.1576 달러 보다 확 떨어졌다.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하락하긴 마찬가지였다. 미국의 금리인상 강행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2.53엔 수준까지 올랐다. 이는 이틀전의 111.7엔선, 전날의 112.2엔선 대비 연일 오른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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