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2.9% 목표 미달기관 절반 이상, 불평등 개선해야"

▲ 이학영 의원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모습. /사진=임민희 기자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국무조정실 산하 국책 연구기관의 여성 관리자 비율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하 경사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산하 27개 국책 연구기관의 5급 이상 여성 관리자는 평균 7명으로 총원 대비 4.5%에 불과했다. 남성 평균 12.1%와 비교하면 2.7배 낮은 수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경우 여성 관리자는 최하위 수준(0.65%)로, 총 154명의 직원 가운데 단 한 명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77명 중 2명으로 0.72% 를 기록했다.

다른 연구기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27개 중 20개의 기관에서 총원 대비 여성 관리자비율이 5% 이하였고 나머지 5개 기관은 10% 이하로 조사됐다. 10%를 초과하는 기관은 단 2곳이었다. 그나마 10%대의 수치를 보이는 두 기관은 모두 여성과 육아정책을 전문 연구하는 곳으로, 여성직원의 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육아정책연구소였다.

정부는 공공기관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에서 여성 관리자비율 목표치로 22.9%를 내건 바 있다. 하지만 국책연구기관 중 목표치에 미달하는 기관은 27곳 중 절반 이상인 14곳에 달했다.

지난해 목표치를 초과하던 수치가 기준 미달로 감소한 기관이 8곳이었다. 이외에도 여성 관리자 비율이 줄어든 기관이 11곳으로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 수립 이후 오히려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낫다.

이학영 의원은 "2022년까지 28%의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경사연 및 국책연구기관은 고위직 인사체계의 불평등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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