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가 두려워 하는 것은 현재의 경쟁에서 밀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제품으로 경쟁이 옮겨가는 것이라고 UBS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했다.

 
국제통신사 로이터는 미국 산호세 법원의 삼성전자-애플 소송 평결전 UBS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은 “애플의 승리가 장기적으로는 미국 소재의 이 회사에 해가 될 것”이라며 “진정한 위협은 애플이 주도하는 게임에서 밀리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판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경쟁사들이 틀에서 벗어난 발상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면 아예 새로운 범주의 장치를 창조하는 쪽으로 비약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들은 “만약 경쟁사들이 애플을 흉내내는 행태를 계속하게 되면 애플로서는 코카콜라처럼 스스로 ‘원조’임을 강조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또한 스티브 잡스가 고안한 스타일러스 기능에서 탈피해 폰컴태블릿 또는 패블릿처럼 스타일을 앞서가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올해 안에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에서는 애플이 삼성에 두 배 이상 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4분기에는 레노보와 ZTE에 밀려 4위로 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기적인 미국 법원에서의 대결로 인해 단순한 부품 공급자가 아닌 애플의 대등한 맞수로 삼성 브랜드가 자리 매김한 측면도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최근의 캠페인 아시아-태평양의 브랜드 순위에서 삼성이 애플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는 결과를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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