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 기아차 · 현대모비스 등도 일제히 하락...코스피 2140선 후퇴

▲ 코스피 하락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140선까지 후퇴했다. 간밤 미국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이 공개된데다 원-달러 환율도 8원 넘게 상승(원화가치 약세)하며 외국인의 ‘팔자’를 부추겼다.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에서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았음에도 국내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경기 하강 우려가 커지며 코스피 지수도 낙폭을 키웠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줄줄이 하락했고 현대차 그룹주들도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조선, 화장품, 면세점주 등 업종 구분 없이 힘을 잃은 모습이었다. 다만 방어주 성격을 지닌 통신주들은 올랐고 경협주 중 일부 종목이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23% 하락한 4만4050원, SK하이닉스는 2.41% 내린 6만87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중 LG이노텍(-3.13%), 삼성전기(-1.44%)도 내렸다. LG전자(0.46%), LG디스플레이(0.55%), 삼성SDI(0.80%) 등은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1.88%)과 삼성바이오로직스(-1.33%)도 약세로 마쳤다. 종근당(-0.82%), 보령제약(-0.49%), 한미약품(-0.12%)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필룩스는 1.10%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3분기 실적 우려로 현대차 계열사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현대차가 2.11% 내린 것을 비롯해 기아차(-3.57%), 현대모비스(-3.78%), 현대위아(-5.61%) 등이 약세로 마쳤다. 기아차와 현대위아는 이날 장중 각각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조선주 중 현대중공업이 5.28% 하락했다. 회사 측이 전날 기업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대우조선해양(-1.89%), 삼성중공업(-1.88%), 현대미포조선(-1.21%) 등도 내렸다.

화장품주들도 급락하는 모습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이 장중 신저가 기록 후 3.79% 하락으로 마감했고 LG생활건강(-1.19%), 잇츠한불(-3.40%), 에이블씨엔씨(-1.40%), 코스맥스(-1.47%) 등도 떨어졌다. 면세점주 중 신세계(-1.38%), 호텔신라(-3.41%) 등도 약세로 마쳤다.

통신주 중 LG유플러스(3.86%), SK텔레콤(2.01%) 등이 올랐다. 경협주 중 한국내화(8.04%)가 급등했고 경농(-2.85%), 현대로템(-0.90%) 등은 하락했다.

OCI가 3분기 실적 우려감에 6.16% 하락했고 한화케미칼도 2.33%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SK이노베이션(0.46%), 삼성생명(0.33%) 등이 상승한 반면 POSCO(-2.76%), LG화학(-2.46%), KB금융(-2.10%), 신한지주(-0.80%), NAVER(-3.85%)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20포인트(0.89%) 하락한 2148.31로 마감했다. 개인이 266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8억원과 2189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억1673만주, 거래대금은 4조1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256종목이 올랐고 568종목이 내렸다. 7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81포인트(1.06%) 하락한 731.3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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