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관계자 "이탈리아와의 예산안 갈등 줄일 것"...환율시장에도 영향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9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모처럼 하락세로 전환됐다. EU(유럽연합) 당국자가 이탈리아와의 갈등 해소를 원한다는 입장을 표출하자 ‘이탈리아 국채금리 폭등세 진정 및 유로화 가치 강세 vs 달러가치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69로 0.32%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사흘 전 0.03% 상승, 이틀 전 0.52% 급등, 하루 전 0.31% 상승 등 연일 오르다가 이날 하락세로 전환됐다.

그간 미국 달러가치가 오를 만큼 오른 데다, 이날엔 이탈리아 사태 진정 가능성에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 절상되자 미국 달러가치가 고개를 숙였다.

이날 이탈리아 채권시장은 한때 요동쳤다. 이탈리아 정부가 내년의 방만한 예산안 편성을 강행하자 유럽연합과의 갈등을 우려해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가 한때 2014년 이후 최고치인 3.777%까지 솟구쳤다. 이탈리아 국채 가격이 폭락한 것이다.

그러나 그 후 피에르 모스코비치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이 “이탈리아와의 예산안을 둘러싼 갈등을 완화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3.5%대로 다시 급격히 반락하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도 상승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506 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전날의 1.1455 달러보다 상당폭 절상된 것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인덱스를 결정하는 6대 통화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유로화 비중이 무려 약 60%에 이른다. 달러의 최대 상대통화가 유로화라는 얘기다. 이날에도 '유로 vs 달러'는 상대통화로서 서로 다른 흐름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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