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골프투어(LPGA)를 대표하는 최나연(한국)과 청야니(대만)사이에 벌어진 캐디(도우미)파동(?)이 최근 화제다.

 
▲ 최나연(왼쪽)과 청야니.
세계 여자 골프랭킹 1위인 청야니는 최나연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둘은 아마추어시절부터 각종 국제대회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오랜기간 라이벌관계를 형성해 왔다. 지금도 LPGA에서 우승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사이다.
 
그런데 최근 둘 사이에 약간 거슬릴 수도 있는 일이 벌어졌다.
 
문제는 청야니에서 비롯됐다. 청야니는 올해 초만해도 LPGA 시즌 3승을 연이어 거머쥐는 파죽지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우승은커녕 예선탈락하는 봉변(?)을 당하기 일쑤다. 그런 청야니가 최근 캐디까지 갈아치우면서 슬럼프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마침 새 캐디를 찾던 최나연이 청야니로부터 퇴출된 해밀턴이란 캐디를 잽싸게 채용, 둘간의 새 관계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27일(한국시간) 끝난 CN캐너디언 위민스 오픈에서 최나연은 청야니가 퇴출시킨 해밀턴을 대동하고 대회에 임했고 청야니는 캐디를 바꾸고도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특히 해밀턴은 청야니를 비롯 세계여자골프 1등을 두명이나 배출시킨 실력있는 캐디라는 점에서 앞으로 그의 역할에 따라 최나연과 청야니의 위상이 어떻게 바뀔지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광경을 지켜 본 J골프 해설위원 임경빈 프로는 최나연과 청야니 사이를 마치 미국 PGA의 타이거우즈(미국)와 아담스콧(호주)에 빗대어 설명,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골프황제 타이거우즈가 슬럼프를 겪는 동안 그의 곁을 떠난 캐디가 아담스콧의 캐디로 채용돼 한편으론 타이거우즈를 불쾌하게 하는 책을 출간하고 다른 한편으론 아담스콧의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을 주면서 대회가 열릴 때마다 타이거우즈의 눈을 거슬리게 하고 있는 것.
 
청야니와 최나연의 사례가 마치 타이거우즈와 아담스콧의 닮은꼴이라는 점에서 최나연과 해밀턴이 앞으로 어떤 얘깃거리를 더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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