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가 이같이 보도...향후 기술주 흐름 주시해야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 기술주 분석을 자주 내놓는 신문이다. 미국 기술주 거품 우려를 자주 지적해 온 신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신문이 “미국 투자자들이 비틀거리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주식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뉴스를 23일(영국시각) 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24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글로벌 마켓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가 미국 기술주를 비롯한 대표 블루칩을 상징하는 FAANG 주식에 대한 뉴스를 또다시 내보냈다.

이 매체는 “기술주 거래에 대한 신뢰는 하락했지만, 섹터가 고점이라고 말할 준비가 된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그것이 기술 대기업들의 지배적인 위치에 대한 통찰력 있는 평가든 최악의 군집 투자든 간에, 기술주는 최근 몇 년 동안 투자자들에게 응집된 힘이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FAANG으로 알려진, 특히 미국과 아시아의 텐센트가 이끄는 소수의 첨단 기업들을 포함한 관련 섹터에 매수를 외치는 컨센서스에 거의 반대가 없었다”면서 “올해까지 이들 주식을 둘러싼 위협 요인이 부상하고 크게 증가했지만 증시투자자들은 이들 주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직원들. /사진=AP, 뉴시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들 주식 관련 위협요인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긴장, 미국 금리 인상, 미국과 중국 모두의 더 강력한 규제 리스크 등 다양하다”면서도 “중국 소비자 인터넷 회사인 텐센트의 주가는 1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서 거의 40% 급락하면서 극적으로 곤두박질쳤고 그것은 MSCI 이머징 마켓(EM) 주가 지수가 올해 16% 하락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월가에서는 기술 기업들에 대한 전망이 일부 기준으로 역사상 가장 긴 미국 증시 강세장의 지속성 여부에 대한 논란의 중심에 있다”면서 “기술주 섹터는 2009년 주식이 바닥을 친 후 정보기술(IT) 섹터가 5배 이상 상승하며 S&P500의 시가총액에서 2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이어 “이번 달 발표된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더 많은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대형 기술주 투자자들의 대폭적인 이탈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서베이는 펀드 매니저들이 FAANG을 보유하는 것이 9개월 연속 가장 과하게 선호되는 거래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일부 유명 투자가들은 FAANG중 일부 주식 매수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면서 “이달 초 데이비드 아인혼이 운영하는 헤지펀드인 그린라이트 캐피털은 마지막 보유중인 애플 주식을 매도하고 애플에 대한 베팅을 마무리해 2010년 5월 당시로 돌아갔고, 지금은 ‘컨센서스’가 되었고 PER(주가수익비율)는17배로 ‘매우 덜 매력적’이 되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23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는 FAANG 주식이 급락세를 보이다가 혼조세로 마무리 됐다. 아마존의 주가는 4% 이상 급락하다 낙폭이 1%대로 축소됐다. 아직은 기술주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남아있는 데다, 실적 시즌이 끝나면 주요 기술주 경영진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그러나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 기술주 거품을 경계해야 한다”는 보도를 많이 해 온 매체여서 향후 기술주 흐름은 계속 주목받게 될 전망이다.

미국 일각에서는 FAANG 대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MAGA(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애플)이 향후 미래 산업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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