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4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가 전날의 소폭 하락을 뒤로하고 급반등했다. 미국 연준의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진단 속에 유럽에선 여러 악재가 터진 것이 ‘달러 강세 vs 유로 및 파운드 약세’ 흐름을 유발시켰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37로 0.44%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0.09% 떨어졌다가 이날 다시 올랐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자체 경기진단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12개 주요지역의 경기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날 유럽의 경제지표와 정치 상황은 악화됐다. 영국 보수언론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과 관련해 테라사 메이 영국 총리가 불신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유럽연합은 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 예산안을 거부하며, 이탈리아를 향해 “새로운 예산안을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게다가 이날 공개된 10월 유로존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2.1로 시장 기대치 53.0을 밑돈 점, 특히 독일의 제조업 PMI가 52.3으로 하락하며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운 점 등이 유럽시장에 악재를 제공했다.

이런 미국과 유럽의 상반된 경제환경이 이날 미국 달러 강세 속, 유로 및 파운드 가치 하락 흐름을 만들어 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39 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8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14 달러 선을 내줬다. 또한 이는 전날의 1.147 달러 선보다 크게 하락한 것이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288 달러 수준까지 밀렸다. 이 또한 전일 대비 0.7% 이상 추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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