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의원 "납품단가 인하 요구 74%, 협상 아닌 겁박 수준"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5일 국회 종합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임민희 기자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현대중공업의 납품단가 후려치기와 기술탈취 의혹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조 위원장은 25일 국회 종합감사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대중공업의 갑질 의혹을 제기하자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전재수 의원은 "현대중공업은 30년간 부품을 납품해온 A중소기업의 기술도면을 다른 업체로 넘겨서 대체개발을 시켜놓고 서로 경쟁을 시켰다"며 "이후 납품단가를 떨어뜨려서 그 가격에 맞춰서 공급을 하도록 하거나 추가계약을 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현대중공업이 (하청업체에)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한 비율은 무려 74%나 되는데 이건 협상이 아니라 겁박"이라며 "(A업체)는 지난해 6월 공정위에 현대중공업을 납품단가 후려치기로 신고를 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조사관이 3번이 바뀌었고 아직도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이 기간을 버티지 못하고 파산할 수밖에 없다"면서 "김상조 위원장은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한 납품단가 후려치기에 대해 확실하게 바꿔놓겠다고 한 공언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상조 위원장은 "현대중공업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며 "납품단가 후려치기와 기술유용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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