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그간 미국증시 일각의 향후 실적 우려 입증한 것이어서 주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5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 침몰 수준 대비 3분의 2 정도를 회복하는 급반등을 보였지만 일부 우려감은 여전히 주목대상이다. 이날 알파벳과 아마존이 뉴욕증시 정규장 마감 후 애매한 실적을 내놓은 것이 찜찜한 대목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알파벳(구글의 모기업)과 아마존은 정규장 거래에서 급등했다. 알파벳이 4.40%, 아마존이 7.09%나 껑충 오르면서 미국증시 블루칩을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주가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게다가 11월 1일 실적을 내놓는 애플의 실적 기대감도 작용하면서 애플의 주가가 정규장 거래에서 2.19%나 오른 것도 미국증시 상승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상황이 사뭇 달라졌다. 알파벳과 아마존의 실적이 애매하게 나온 것이다. 이날 알파벳은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3.06 달러로 예상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아마존도 주당순이익이 5.75 달러로 예상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아마존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이 부진했고 4분기 실적 가이던스(실적 전망)도 낮춘다고 했다. 알파벳도 EPS는 양호했으나 다른 부문이 기대치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자 이들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5% 이상 추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자 애플 등 일부 블루칩 주가도 시간외 거래에서 더불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과 정반대다. 전날엔 정규장 거래에서 흔들렸던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장 마감 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날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했는데, 이날엔 정규장 거래에서 실적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올랐던 아마존, 알파벳 등의 실적이 예상보다는 신통치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것이 향후 미국증시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는 뉴욕월가 일각에서 미국 기업들의 향후 실적 우려를 점친 것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에도 월스트리트저널은 "향후 미국 기업의 실적 성장세가 반도막 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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