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해외건설 준공 임박, 환입 · 대손 우려"...투자판단은 신중히 해야

▲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주요 건설사들이 올 3분기에 주택건설 마진에 힙입어 무난한 성적표를 거뒀다. 반면 해외수주 부진 등 대외변수로 주가는 고전 중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7일 “한주(10월 22~26일)간 건설업종은 코스피 대비 5.6%포인트 언더퍼폼(주가부진), 건자재는 코스피 대비 2.1%포인트 언더퍼폼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채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센서스(시장전망치) 대비 상회한 반면 현대건설은 컨센서스 보다 하회했다"며 "주요 포인트는 주택부문 마진과 최근 정비사업 확대로 건설사 전반적으로 주택 도급 마진이 상승한 덕택으로, 내년에도 입주물량 규모가 유지되는 만큼 이익 가시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내 사업만을 주력으로 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3분기 실적을 통해 이익체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그는 다만 해외건설의 경우 쟁점 현장들의 준공이 임박해 환입·대손 가능성이 4분기 실적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채 애널리스트는 "특히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은 2015년 이전 수주한 물량들에 대한 최종적 종료 단계가 남아있어 4분기 실적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하나금투는 현 주가 수준에서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의 투자매력을 높게 평가했다. 채 애널리스트는 "최근 대외변수·남북경협 이슈의 장기화로 건설업종도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경색 중"이라며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시장의 여건이 대폭 개선(예타 패스)돼 건설수주 및 건설투자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건설업종 주가는 지난 26일 종가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은 전일대비 무려 7.33% 하락한 4만1750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전일대비 4.58% 떨어진 4만6900원, GS건설은 3.07% 하락한 4만2600원, 삼성엔지니어링은 4.17% 떨어진 1만6200원, 대우건설은 7.25% 하락한 4605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삼성물산 주가는 10만6500원(-2.74%), 대림산업은 7만7600원(-3.12%)을 보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아주 강력하게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 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