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證 "정부 지원, 코스닥 거래 규모 14.5% 불과"...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금융위원회의 자본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가 증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혜진 이베스트증권 책임연구원은 30일 "4분기 들어 코스닥 일 평균 거래대금은 3조4000억원으로, 정부가 조성할 펀드는 증권유관기관을 합산해도 5000억원 수준이어서 코스닥 일 평균 거래대금의 14.5%에 불과하다"며 "규모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 사진=뉴시스

금융위는 전날(29일)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한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주식시장 하락 및 외국인 자금유출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이번 대책회의에서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의 규모를 당초 2000억원에서 3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저평가된 코스닥기업에 대해 11월초부터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박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는 이미 올해 1850억원이 모집됐으며 연내 나머지 펀딩을 마무리해 운용펀드의 규모는 총 3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상황에 따라 증권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2000억원 이상 자금을 조성해 코스피와 코스닥에 투자할 방침이다.

코스닥 스케일업펀드는 'fund of funds' 형식으로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현재 한국거래소,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코스콤이 공동으로 1000억원을 출자했으며 출자자금과 민간자금을 매칭해 총 3000억원을 운용할 계획이다. 현재 하위펀드로 키움PE와 아이온자산운용, KB증권과 브레인자산운용이 각각 1200억원, 1000억원이 설정돼 있다.

박 책임연구원은 "전일 점검회는 정부가 현 자본시장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자금이탈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는 점과 시장육성에 대한 의지가 존재하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테마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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