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그의 가족들은 이날 암스트롱이 심혈관 질환에서 오는 합병증으로 별세했다고 말했으나 장소와 정확한 시간은 말하지 않았다.
 
암스트롱은 역사상 처음으로 1969년 7월20일 달에 착륙함으로써 20세기에 이루어진 모든 우주 원정의 정점에 올랐다. "이 한걸음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커다란 도약이다"는 그의 말은 역사적인 어록이 됐다.
 
암스트롱의 달 착륙은 1957년 10월4일 소련이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의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시작된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에서 미국의 승리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미국은 인공위성 경쟁에서 소련에 선수를 빼앗긴 채 10여년 간 부심한 끝에 역전승을 거둔 셈이었다.
 
당시 인류의 5분의 1인 6억 명이 달 착륙을 지켜보았으며 그것은 역사상 최대의 관중이었다. 
 
모든 가정에서 어른과 아이들이 넋을 잃고 TV를 보았으며 농부들은 매일 밤의 우유 짜기도 잊어버렸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전자들도 모두 모텔로 가서 방송을 지켜보는 바람에 도로가 한산해졌다.
 
그는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테스트 파일럿 선두주자가 됐다가 우주인으로 발탁됐으나 우주인으로서의 축복과 명예에 집착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공석상에 잘 나타나지도 않았다.
 
TV 등에도 좀체 나타나지 않은 암스트롱은 2003년 오하이오주 데이튼에서 열린 비행기 출현 100주년 기념식에 모처럼 나왔으나 1만여 관중들 앞에서 불과 몇 초만에 연설을 끝냈으며 자신의 달 착륙 등은 언급도 하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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