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치가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하락폭도 컸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신통치 않은 반면 유럽에서는 브렉시트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진 것이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를 폭등시키면서 미국 달러가치를 짓눌렀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27로 0.86%나 곤두박질쳤다. 이번 주 들어 첫 하락인데 그것이 급락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신통치 않았다. 10월 미국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7.7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미국 3분기 생산성도 2.2% 증가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반면 유럽에선 대형 호재가 부각됐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타결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로이터와 타임스 등 외신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후에도 영국 금융회사들이 유럽시장에 접근하도록 EU(유럽연합)와 합의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유럽연합과 영국 대표단이 브렉시트 협상 내용과 관련해 ‘잠정 합의’를 이뤄냈다는 소식도 나왔다. 전날엔 도미니크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이 “브렉시트 협상이 이달 21일 타결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전날에 이어 또 폭등했다.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977 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전날의 1.2777달러보다 크게 절상됐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도 솟구쳤다. 1.1407 달러로 전날의 1.1322 달러 대비 크게 올랐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