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 부회장 정의선)계열 현대카드(대표 정태영)의 불법 영업행태가 상상을 초월한다. 심지어 사망자 이름으로 신용카드를 발급했다가 금융감독당국에 적발되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졌다. 이 회사 정태영 사장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사위다. 

그런 점에선 삼성카드도 마찬가지다. 이들 카드사는 회원 모집 과정에서 과도한 경품을 지급하는 등 불법행위를 해온 것이 드러났다. 한국 최고의 삼성그룹 계열 금융기관이 이런 불법을 저질러 이건희 회장이 어떻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 회장은 계열사의 불법을 아주 싫어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2007년 6월 21일부터 2012년 8월 16일까지 사망자 5명의 명의로 5개의 신용카드를 발급했다. 카드발급을 신청할 때 신청인 본인이 신용카드 발급신청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이 과정을 소홀했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한편 삼성카드(5명) 등도 지난 8월 사망자의 명의로 신용카드를 발급한 것이 밝혀진 바 있다.

또한 현대· 삼성 등 5개사 소속 카드 모집인 12명은 지난 2012년 8월 1일부터 2013년 4월 17일까지 연회비의 10%를 초과하는 경품 등을 제공하는 것을 조건으로 회원을 모집했다. 소속된 카드사가 아닌 다른 회사의 신용카드회원을 모집한 모집인도 있었다.

금감원은 불법모집에 가담한 설계사 12명에게 각각 1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고, 현대카드의 사망자 카드 발급에 대해선 관련자에 대해 적정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하나SK카드는 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고, 이강태 전 하나SK카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2명에게 견책과 주의 조치가 내려졌다.

한편 현대카드는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리볼빙결제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은 132만여명을 동의없이 해당 서비스에 가입시켰다가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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