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 40주기 추모식이 14일 오후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 하지만 고인의 조카인 최태원 회장이 죄를 짓고 복역 중이어서 인지 행사는 비공개로 열렸다.

14일 SK에 따르면 이날 추모식엔 SK그룹 주요 계열사 CEO와 임원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SK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창업주 추모행사를 가진 것은 35주기를 맞았던 지난 2008년 이후 5년 만이다.

SK측은 올해 창업주 40주기를 맞이한 만큼 그 의미를 기리기 위해 가족모임이 아닌 그룹차원의 행사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추모식은 추모위원장을 맡은 정찬주 전 선경합섬 부회장의 추모사를 비롯해 최신원 SKC 회장, 김창근 수펙스 추구협의회 의장 등의 추모사와 고인의 추모영상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고 최종건 창업주의 차남인 최신원 회장은 "최근 그룹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원로분들과 임직원, SK그룹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염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 가족 대표로서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면서 "시련을 형제들이 힘을 합쳐 더 성숙해지는 기회로 삼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도 더욱 힘을 쏟아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고인의 막내 아들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최태원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구속 수감 중인 최태원 형제는 참석하지 못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