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 현대차 · 포항제철 급락...코스피 2070선 후퇴

▲ 5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에 2070선까지 후퇴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 시장에 부담을 줬던 요인들이 쉽게 해소될 상황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물론 현대차, 포스코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유한양행이 1조4000억원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한미약품 등 신약개발 업체들이 동반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79% 하락한 4만3800원, SK하이닉스는 2.89% 내린 7만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178만주를 순매수한 반면 SK하이닉스 81만주를 순매도했다.

IT 대형주 중 LG디스플레이(-2.01%), 삼성전기(-0.74%), LG이노텍(-0.79%) 등은 하락했고 삼성SDI(0.64%), LG전자(0.60%) 등은 강보합에 그쳤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1.48% 상승한 24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62% 하락한 3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한양행이 돋보였다. 장 시작 전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 소식에 상한가로 시작했다. 유한양행은 미국 얀센 바이오텍과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에 대해 12억5500만달러(약 1조 403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내 제약업계 기준 최대 규모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6만주를 순매도했다.

유한양행의 ‘잭팟’ 소식에 한미약품(5.65%), 필룩스(5.35%) 등이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했다. 동성제약(10.38%), 종근당바이오(6.01%), 대웅제약(2.90%) 등도 오름세를 탔다.

현대차는 10월 자동차 판매 부진 소식에 5.45% 하락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8위로 밀려났다. 기아차(-4.23%)도 동반 하락했다.

포스코는 현금배당 소식 후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3.28% 내렸다. 이날 철강주의 부진으로 세아베스틸은 5.86%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작성했다.

OCI는 9.94% 급등했다.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중국의 태양광 설치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방위산업주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구조 개편 기대감에 5.03% 뛰었고 한국항공우주는 2570억원 계약 소식에 2.91% 올랐다. LIG넥스원도 5.39%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SK텔레콤(2.33%), 한국전력(1.88%) 등 방어주들이 올랐다. 삼성물산(-2.70%), KB금융(-0.82%), 신한지주(-0.81%), SK이노베이션(-0.97%), NAVER(-2.58%), 삼성생명(-0.76%)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9.08포인트(0.91%) 하락한 2076.92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0억원과 483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518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거래량은 3억5346만주, 거래대금은 4조8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297종목이 올랐고 546종목이 내렸다. 5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29포인트(0.19%) 상승한 691.9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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