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국내 양대 해운사가 3분기 중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 한국 두 여성경영인의 입지를 크게 어렵게 하고 있다.

게다가 현대상선은 검찰로부터 비자금 수사까지 받고 있어 엎친데 겹친 격의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아울러 이같은 양대 해운사의 실적부진은 현대자동차계열인 현대글로비스가 해운부문을 크게 강화키로 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이를 어떻게 극복해 갈지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올 3분기 4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이는 작년 동기 영업손실 506억원보다는 7.8%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우려스런 실적으로 간주되고 있다.
 
매출액 역시 1조7396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5.1%나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마이너스 278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진해운도 지난 3분기 2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889억원) 같은 기간 대비 적자 전환했다.
 
한진해운도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2분기(-557억원) 대비 적자가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210억원)한 것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매출액도 2조70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줄었다.  당기순손실도 3176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컨테이너 부문 매출액은 2분기 대비 1.4% 증가한 2조2276억원을, 벌크 부문은 같은 기간 1.3% 오른 366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현대상선을 이끄는 현정은 회장과 한진해운을 이끄는 최은영 회장 등 두 여성경영인의 입지도 예전만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정은 회장은 산업은행의 회사채 인수지원으로 유동성 문제를 넘겼고 최은영 회장은 대한항공의 특별 지원으로 역시 난관을 헤쳐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 뿐 아니다. 현대상선은 검찰로부터 비자금 관련 수사까지 받고 있다. 따라서 비자금 수사까지 받는 기업에 산업은행 등 국책기관이 금융지원을 언제까지 계속할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따라서 이 두 기업은 이른 시일내에 자체 경영정상화를 일궈 나가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 뿐 아니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운사업부문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 상태다. 가뜩이나 해운 업황도 좋지 않은데 덩치 큰 경쟁자까지 나서 기존 해운사들과 밥그릇 경쟁까지 하겠다는 심산이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이를 어떻게 방어해 나갈지가 이들의 미래 활로에 중대 요인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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