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경기 하락, 금융 제재로 부동산 개발기업 부채 급증"

▲ 중국의 고층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것이 중국 경제 하락을 부채질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6일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속보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부채 급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은 정부의 그림자금융에 대한 제재로 인해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이에 시장에서는 채무불이행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의 달러 강세로 다수의 부동산 개발업체로 구성된 고수익 채권 발행인의 차입비용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중국 기업들은 내년 1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180억달러 규모의 채무를 상환해야 하지만 이 또한 만만찮은 실정이다. 시장에서는 일부 채권에 조기 상환을 요구할 경우 내년 1분기의 상환 요구 부채는 2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신화통신을 인용해 "정부 당국이 민간 기업의 자금난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 조치를 실시했지만, 기존의 부동산 규제 정책은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규제가 지속되면서 올 들어 부동산 개발기업 4곳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는 것이다.

한편 크리스토퍼 리 S&P 기업평가 국장은 "내년에는 대규모 채권의 만기가 도달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비용이 사상 최고를 경신할 것이며, 주택경기 하강 등 투자 심리 악화로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의 채무불이행이 더욱 빈번히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은 이미 3550억달러의 채무를 떠안고 있지만, 중국 증시 하락으로 주식담보대출도 어려워져 재무건전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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