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인터뷰... "북한은 미래도시 실험할 최적지"

▲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대해 30년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역사적 사례를 근거로 이같이 전망한 최 회장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미래의 경제모델을 건설할 수 있는 최적지로 북한을 제시했다.

최태원 회장은 니케이아시안리뷰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최 회장은 20세기 초 미국과 영국의 무역 갈등이 50년 동안 지속된 사례를 들어 “새로운 시대에 살아갈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의 이 같은 판단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 보복관세를 주고받고 있는 현재 상황이 단순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한 사람의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정상회담에 수행원으로 동행했다.

그는 니케이아시안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인프라시설이 거의 구축되지 않은 깨끗한(clean) 영역”이라며 “이 곳에는 공장과 아파트보다 사람들이 원하는 미래도시를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우선 자동차와 전기차부터 공유해 아무도 이런 것을 살 필요가 없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과 풍력으로만 에너지를 활용하는 도시건설을 제안한다며 북한은 이런 실험을 할 수 있는 수많은 지역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북한에 대한 UN의 경제제재가 해제된 뒤에 이런 일들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은 남북정상회담 때 “수행원 가운데 투자나 협력을 얘기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북한이 경제를 개방하면 동아시아의 잠재력은 급속히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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