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고위급 회담 연기 소식에 영향...삼성전자 · SK하이닉스는 올라

▲ 코스피 하락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7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로 2070선까지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중간선거 개표 결과가 시장의 예상대로 진행되면서 장중 2107.63까지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 갑작스런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 소식이 전해지며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600억원의 매물을 내놓으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락했다. 경협주들은 이날 장 초반 급등하다가 오후에 하락세로 돌변하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57% 상승한 4만4000원, SK하이닉스는 1.00% 오른 7만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LG이노텍(-4.24%), 삼성SDI(-2.13%), 삼성전기(-0.80%), LG디스플레이(-1.47%), LG전자(-1.03%)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3.11% 하락한 23만35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25% 내린 40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한양행은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5.00% 떨어졌다. 유나이티드제약(-9.50%), 녹십자(-3.91%), JW생명과학(-3.31%), 동성제약(-2.92%), 대웅제약(-2.06%) 등도 내렸다. 한미약품은 1.54% 상승했다.

경협주는 8일(미국시간)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현대로템이 6.25% 떨어졌고 현대엘리베이(-7.84%), 현대건설(-3.24%), 부산산업(-7.03%), 신원(-4.44%), 인디에프(-3.06%), 남광토건(-5.76%) 등이 줄줄이 내렸다.

화장품주들도 부진했다. 아모레퍼시픽이 3.45% 하락한 것을 비롯해 LG생활건강(-0.60%), 한국콜마(-4.20%), 토니모리(-2.35%), 에이블씨엔씨(-2.15%) 등이 내렸다. 반면 애경산업은 4.38% 올랐다.

항공업체들은 저유가 기대감이 커지며 한진칼(3.47%), 제주항공(2.73%), 대한항공(2.90%) 등이 오름세를 탔다.

식품업종 중 오리온이 9.14% 급등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3분기 실적 발표가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방탄소년단 테마주로 꼽히는 디피씨는 7.52% 뛰어올랐다. CGV는  CJ CGV 베트남홀딩스의 상장 철회 소식에 5.64%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텔레콤(2.29%), SK(2.90%), 삼성생명(0.33%) 등이 올랐고 LG화학(-2.86%), POSCO(-1.29%), 삼성물산(-0.91%), KB금융(-1.13%), NAVER(-1.28%) 등은 하락했다. 현대차와 신한지주는 등락 없이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93포인트(0.52%) 하락한 2,078.69로 마감했다. 개인이 96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2억원과 63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2.16%), 음식료품(1.55%), 전기가스(1.16%) 등이 올랐고 기계(-3.40%), 비금속광물(-3.24%) 등은 약세였다.

코스피 거래량은 4억7102만주, 거래대금은 6조247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254종목이 올랐고 586종목이 내렸다. 5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18포인트(1.33%) 하락한 682.3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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