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원 승리로 오바마 케어 유지 & 트럼프의 '아마존 때리기' 제동 예상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7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솟구쳤다. 전날 치러진 미국의 중간 선거 결과가 ‘하원-민주당 승리, 상원-공화당 승리’로 시장이 예상했던대로 끝나자 월가는 “과거에도 상-하원을 양당이 분점했을 때 증시가 올랐던 적이 많았다”면서 축포를 터뜨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장중에 “민주당과 협조하여 미국 성장과 인프라 정책 등을 잘 추진하겠다”고 강조하자 미국증시는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을 넓히며 장을 마감했다.

특히 하원에서의 민주당 승리는 ‘오바마케어 유지’에 힘을 실으면서 헬스케어 관련주들의 급등을 유발시켰다. 또한 민주당의 하원 승리는 트럼프의 아마존 때리기에도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면서 아마존의 주가가 껑충 뛴 것도 미국증시엔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S&P500 지수군 내 11개 업종의 주가가 모두 올랐을 정도로 상승종목이 대다수였고 하락 종목을 찾기가 힘들정도였다고 월가 관계자들은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가 무려 545.29포인트(2.13%) 상승한 2만6180.30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8.44포인트(2.12%) 뛴 2813.89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4.79포인트(2.64%) 솟구치며 7570.75에 마감됐다.

이날 두드러진 특징은 헬스케어-바이오 관련 주가의 급등이다. S&P500 지수군 내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가 무려 2.83%나 솟구쳤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도 2.44%나 치솟았다. 민주당의 하원 승리로 오바마 케어가 유지될 것이란 기대가 이같은 주가 흐름을 유발시켰다. 주요 헬스케어 및 바이오 종목의 주가 흐름을 보면 유니이티드헬스의 주가가 4% 이상 치솟았고 제약주 중에선 머크(+2.41%) 존슨앤존슨(+1.53%)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신장투석업체 다비타의 주가는 10% 이상 뛰었다. 주요 바이오 종목 중에선 암젠(+3.60%) 바이오젠(+3.51%) 길리어드 사이언스(+3.03%) 등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게다가 이날 아마존의 주가도 6.86%나 솟구쳤다. 민주당의 하원 승리로 트럼프 대통령의 아마존 때리기도 누그러들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또한 중간선거가 끝나면서 미-중 무역관련 논의가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가 주목받는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캐터필라의 주가가 4% 이상 오르고 무역갈등의 중심에 있는 GM(+1.15%) 테슬라(+2.08%) 포드(+0.63%) 등의 주가가 상승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19%, 다우 운송지수가 2.29% 각각 오르는 등 미국증시 내부 주요 지표 흐름도 양호했다.

미국 대형 투자기관인 JP모건은 “미국증시가 올 연말까지 랠리를 보일 것”이라는 우호적인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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