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매 금융 축소 vs 디지털 부문 직원 대폭 확대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최대 은행인 로이즈은행이 디지털 기술 분야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나선다. 로이즈 뱅킹그룹(Lloyds)은 디지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2000명의 일자리를 늘리는 구조로 대대적인 인력 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 지가 최근 보도했다.

이 은행은 앞으로 2년 동안 6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하는 반면 30억 파운드 규모의 재편성 일환으로 8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2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셈이다.

일자리 감소는 그룹 전환담당부서, 기업금융파트, 소매금융 및 지역사회 금융 부서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를 잃은 기존 로이즈 직원들은 재교육 추진력에 맞춰 새로운 역할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예정이다.

로이즈의 노동조합(UA)은 이 계획에 대해 협의해왔는데, 비록 실직이 특정 사무실에 집중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현 시점에서 지점 폐쇄를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조합 대변인은 "우리의 우선순위는 회사에 강제적인 감원이 없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라고 이 매체를 통해 밝혔다.

로이즈는 지난 2월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시행되는 30억파운드 투자 계획과 함께 전략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2020년 운영비를 80억파운드 미만으로 2017년 82억파운드 대비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영국의 주요 시중은행들은 모바일과 온라인 뱅킹의 급속한 증가 등으로 점차적으로 지점 수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즈도 지난 9월에 15개의 지점을 폐쇄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직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2011년 이 은행에 영입된 안토니오 호타 오소리오 회장의 지휘 아래 수천 개의 일자리를 감축해왔다.

이 은행은 이전에 제시한 소위 ‘전환’ 프로그램이 이번 구조조정 사업의 3분의 2 이상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구조조정 계획은 최근 정부가 이 은행의 잔여 보유주식을 매각한 후에 나왔다. 로이즈는 과거 금융 위기 동안 영국 정부에 흡수, 구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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