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지금 당장은 증시 들떠 있지만 길게 보면 상황 달라질 수도"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이번 미국중간 선거가 일단 끝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증시가 들떠 있지만 미국 의회 권력이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양분된 것은 궁극적으로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글로벌 마켓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7일(미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의 뉴욕증시 진단이 주목받고 있다.

이 매체는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각각 승리했다”면서 “분열된 의회 권력이 예산 적자를 줄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투자자들에게 중간선거는 대부분 부차적인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만약 한 번의 테이크아웃이 있다면, 그것은 워싱턴이 주식에 거품을 내는 것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거에서 민주당은 하원을 장악했지만 공화당은 상원을 장악했다”면서 “이에 글로벌 증시는 상승했고 선물도 미국에서의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너무 많은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과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예측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우며, 어찌됐든 의회가 외교정책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주식시장에는 한가지 새로운 변동성 요인이 더 생겼다”면서 “다른 모든 것이 같다면, 의회가 분열되면 예산적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더 높고 이는 증시에도 신중을 요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민주당 하원의 경우 적자를 크게 줄일 수는 없지만 추가 감세를 어렵게 만들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민주당의 하원 장악은 트럼프가 더 많은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약속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양측이 강하게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또한 비대해진 적자에 대해 더 많이 걱정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금 당장 투자자들은 행복하다”면서 “그것은 아마도 선거가 그들이 남겨놓은 불확실성의 원천이었기 때문일 것이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그러나 “결국 양분된 의회는 아마도 주식에 더 나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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