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일부 기업, 가격 인하로 이익 감소 우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임금 인상과 비용 증가 등으로 축소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이 “인플레이션 시기엔 가격 결정력을 갖춘 기업을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8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 데일리' 에 따르면 7일(미국시각) 주요 외신기사 중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인플레이션 시대에 매수해야 할 기업과 관련된 기사가 눈길을 끈다.

자료에 의하면 S&P(스탠더드 앤 푸어스) 500대 기업의 3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원가 상승이 기업들의 이익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특히 낮은 실업률로 인한 지속적인 임금 인상과 함께 무역전쟁 영향으로 수입관세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비용도 증가하는 추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비용 증가 부분을 고객에게 떠넘길 수 있는 회사들은 번창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수익 마진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P&G는 트럭 운송비의 급격한 상승에 타격을 받았지만 소비자 가격 인상을 통해 매출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 크래프트는 같은 매출을 얻기 위해 가격을 인하해야 했다. 이익이 그만큼 줄어드는 셈이다.

P&G는 향후 몇 달 안에 또다시 소비자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그러나 이 회사의 최고 재무 책임자인 존 모엘러는 "소비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받아들일지는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발표된 임금 관련 데이터와 기업들의 보고서를 보면 고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타이트한 고용 시장이 임금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기일 수록 매수 기업을 잘 선택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브랜드가 독점적인 포지션을 가지고 있거나 소비자들로 하여금 더 높은 가격을 기꺼이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가격 결정력을 보유한 기업들을 선택해야 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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