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2020년 3월까지 행장-회장 겸직체제 결정"

▲ 손태승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내년 1월 설립 예정인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됐다.

우리은행은 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2019년 사업연도에 대한 정기 주주총회(2020년 3월 결산주총) 종결시까지 손태승 현 행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측은 "그동안 이사회는 사외이사 간담회를 수차례 열고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 문제를 비롯한 지배구조 전반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 결과, 지주사 설립 초기에는 현 우리은행장이 지주 회장을 겸직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주사가 출범하더라도 우리은행의 비중이 99%로 절대적이어서 당분간은 우리은행 중심의 그룹 경영이 불가피하고, 카드·종금의 지주 자회사 이전과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 등 현안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지주-은행간 긴밀한 협조가 가능한 겸직체제가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지주 이사회는 2016년 민영화시 과점주주 매각의 취지를 유지하기 위해 현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손 행장은 12월 28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설립되는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지주(가칭)의 설립을 인가했다. 이로써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014년 민영화를 위해 해체된 지 5년 만에 부활하게 되며, 내년 1월(잠정) 주식의 포괄적 이전을 통해 설립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등 6개 자회사와 우리카드 등 16개 손자회사, 증손회사 1개(우리카드 해외 자회사)를 지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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