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 GS건설도 급등...코스피 2090 회복

▲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나흘 만에 2090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예상대로 민주당의 하원 과반수 차지로 나타나며 정치 리스크가 완화된 데다 연말 랠리 기대감이 겹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5원 넘게 하락(원화가치 상승)하자 외국인들은 옵션 만기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시장에서만 5000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올랐지만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흐름이 엇갈렸다. 조선주들도 껑충 뛰었고 경협주들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1% 상승한 4만4050원, SK하이닉스는 2.97% 오른 7만29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128만주, SK하이닉스 140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IT 대형주 중 LG전자가 3.86% 뛰었고 LG디스플레이(1.49%), 삼성전기(0.40%)도 올랐다. LG이노텍은 1.33% 하락하며 4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삼성SDI도 0.22% 내렸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88% 하락한 38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치권이 고의 분식회계 정황 관련 문서를 공개한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2.14% 상승했고 유한양행도 하루 만에 반등하며 1.05% 올랐다. 대웅제약(4.20%), 녹십자(3.33%), 종근당(3.00%), 동성제약(2.58%), 한미약품(1.75%), 파미셀(0.37%) 등도 오름세로 마쳤다.

조선업종 중 삼성중공업은 5.74% 급등했고 대우조선해양(4.11%), 한진중공업(3.61%), 현대미포조선(3.39%), 현대중공업(2.38%) 등도 올랐다.

경협주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지며 반등했다. 현대로템이 3.11% 상승한 것을 비롯해 동양철관(8.41%), 쌍용양회(6.86%), 성신양회(6.19%), 현대상사(6.12%), 선도전기(5.59%), 남광토건(4.68%), 현대엘리베이(4.50%) 등이 동반 오름세였다.

현대건설은 미국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겹치며 6.58% 급등했다. 건설업체 중 GS건설(2.60%), 삼성엔지니어링(1.36%) 등도 올랐다.

화장품주들은 혼조세였다. 아모레퍼시픽이 3.57% 하락한 반면 코스맥스(4.98%), 잇츠한불(4.07%), 한국콜마(1.58%), LG생활건강(0.60%) 등은 상승했다.

방탄소년단 관련주로 꼽히는 디피씨는 8.84%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신한지주(0.35%), KB금융(0.94%), NAVER(0.87%) 등이 상승한 반면 LG화학(-1.47%), POSCO(-0.37%), 현대차(-1.86%), SK텔레콤(-0.37% ), 삼성물산(-1.84%)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94포인트(0.67%) 상승한 2092.63으로 마감했다.외국인이 490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29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756억원 매도 우위였다. 거래량은 3억2259만주, 거래대금은 5조869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718종목이 올랐고 131종목이 내렸다. 4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30포인트(1.66%) 상승한 693.6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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