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12월 금리인상 시사" 전에 유럽증시는 마감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8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위축된 흐름을 보였다. 유로존 경제 전망이 어둡게 나온데다, 미국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유럽증시가 마감되다보니 시장 심리도 활기를 띠기 어려운 하루였다. 게다가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한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140.68로 0.33% 상승했다.

반면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1527.32로 0.45%,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131.45로 0.13% 각각 떨어졌다.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러시아의 주가지수는 1155.27로 0.77% 하락했다.

원유 최대 생산 국가인 러시아의 증시는 미국 통화정책회의 불확실성 속에 유가 하락세가 지속된 가운데 고개를 숙였다.

유로존 증시는 경제지표 불안에다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위축됐다. 이날 독일증시는 10월 독일 수출이 시장 예상과는 달리 감소한 것으로 드러난 데다 향후 유로존 성장 둔화 전망까지 반영하며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올해 2.1%에서 내년엔 1.9%, 그리고 2020년엔 1.7%로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유로존 증시가 움츠러들었다.

특히 미국 연준이 비록 11월엔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12월 회의에선 기준금리를 또 올릴 것이란 시장 전망이 나온 것도 이날 유로존 증시엔 긴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유럽의 증시는 하루 뒤 상황도 주목받게 됐다. 유럽증시가 마감된 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실제로 이번 달은 금리를 동결하지만 12월 금리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연준은 FOMC 성명서를 통해 “현재 미국은 경제활동의 지속적인 확장, 노동시장 호조, 물가상승의 목표 부합 속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마켓워치는 “연준의 성명서가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이 금리를 12월에 또 한 차례 올리고 내년에도 3차례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연준의 매파적인 금리정책 결정이 유럽증시에도 반가운 뉴스는 아닐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