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사진=Fed 홈페이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지난 9월 금리인상 때와 거의 다르지 않은 인식을 보였다. 기업고정투자가 활발한 증가세에서 완화됐다는 언급은 했지만, 실업률이 더욱 낮아지는 변화도 있었다.

성명서 서두에서 이를 언급한 것을 제외하고는 9월 성명서와 모두 똑같다. 굳이 달라진 점을 추가로 언급한다면 위원 명단이다. 지난 회의에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Fed 총재가 대체위원으로 표결에 참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매리 데일리 신임 샌프란시스코 총재가 투표권을 행사했다. 존 윌리엄스 총재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 Fed 총재로 옮기면서 FOMC 부위원장을 겸하게 되자, 공석이 된 샌프란시스코 총재에 데일리 총재가 취임했다. 조지 총재는 다시 대체위원이 되면서 순번에 따른 내년 FOMC 표결권 행사를 기다리게 됐다.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 2월 취임한 이후 FOMC 성명서는 간결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올해 세 번째 금리 인상과 함께 시장 순응적(accommodative) 통화정책 기조의 언급이 사라진 공백에 앞으로 어떤 내용이 채워질지는 금융시장의 중요한 관심사다.

다음은 8일 FOMC 성명서 전문 번역이다. (굵은 글씨는 지난 9월 성명서와 달라진 부분.)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회의를 가진 후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향상됐고 경제활동은 강력한(strong)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수개월간 일자리는 대체적으로 탄탄한 증가세를 보였고 실업률은 낮아졌다. 가계기출은 강한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기업고정투자는 올해의 강한 증가세가 완화됐다.

연율 기준으로 볼 때,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인플레이션은 모두 2%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했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에 대한 지표는 전반적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법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위원회는 고용을 최대화 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고자 한다. 위원회는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더욱 지속하는 것이 경제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고용시장 호황, 그리고 위원회의 상하대칭(symmetric) 2% 중기 물가목표 근접에 부합할 것으로 판단한다. 경제 위험 요소는 대체적으로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의 현 상태와 예상되는 상황을 반영해,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2~2와1/4%로 유지한다.


향후 연방기금금리를 조정하는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위원회는 최대고용 달성 목표와 상하 대칭적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맞춰 경제 상황의 실물과 기대 수준을 평가할 것이다. 이러한 평가는 고용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박지수, 인플레이션 기대, 금융과 국제 상황 등 광범위한 지표를 함께 고려할 것이다.

 
이 결정에 찬성한 위원: 제롬 H 파월 위원장; 존 C. 윌리엄스 부위원장; 토마스 I. 바킨; 라파엘 W. 보스틱; 라엘 브레이너드; 리처드 H. 클래리다; 매리 C. 데일리; 로레타 J. 메스터; 랜들 K. 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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