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12월 & 내년 추가 금리인상 시사"...달러 뛰고 다른 나라 통화 추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8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는 모처럼 급반등했고 달러의 최대 상대통화인 유로화의 가치는 급락했다. 유로존의 경제성장 전망은 크게 악화된 반면 미국 연준이 이날 “미국 경제가 강력하다”면서 “추가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 한 것이 ‘달러 강세 vs 유로화 등 다른나라 통화가치 약세’ 흐름을 유발시켰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67로 0.53%나 껑충 뛰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 마켓워치 등 미국의 경제매체들은 일제히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 성명서 내용을 전했다. 성명서 내용인 즉 “미국 경제는 강력하게 활기를 띠고 있고, 미국 노동시장은 이례적으로 견고하며, 물가지표도 중앙은행의 목표에 부합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마켓워치는 “미국 FOMC가 12월 금리인상과 내년 3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월 금리인상에 이어 내년에도 가파른 금리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달러가치가 치솟았다. 그러나 이날 유럽연합은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을 올해 2.1%에서 내년엔 1.9%로, 내후년엔 1.7%로 계속 낮췄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내년 여름까지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재천명 했다.

이에 달러는 뛰고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36 달러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다. 이는 전날의 1.144 달러 수준 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다.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더불어 추락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3.97엔까지 솟구쳤다. 이는 전날의 113.43엔 보다 크게 오른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특히 이날 발표된 성명서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승리를 이끌어 낸 뒤 처음 이뤄진  FOMC 회의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금리인상 방해 움직임도 완화될 것으로 여겨진 가운데 FOMC가 아니나 다를까 금리인상 공포를 다시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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